영양사 합격수기
암 선고를 받고 보니 우리가 평소 즐겨먹는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고 여기 저기 블로그를 보며 따라하다가
영양소에 대해 더 알고자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하였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마흔 칠곱이었어요.
편입 후에야 알게 되었지요. 아.. 막연하게 생각했었던 것이랑 많이 다르구나... 그 때까지만 해도 사실 영양사까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어느 학기 출석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그러셨어요. 육십된 학우님도 영양사 위생사 다 취득하셨다고. 이 학과에 오면 당연히
영양사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헉. 그래서 시작하게 된 영양사 공부였어요.
처음엔 독학으로 할 예정이었기에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들어가니 문운당의 후기가 가장 많더라구요. 이번만큼은 미리미리 준비하고
벼락치기 하지 말자 하고 교재도 문제집도 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두었지요. 1학기 때요. 그런데 직장생활도 하고 놀러도 다녀야 하고
경조사니 병원이니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60일 정도 남았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쉽게 생각했던 거겠지요.. 그러다가 교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원서는 제출했지 원서비는 크지 시험 응시하는 거 아는데... 60일 남겨두고 신지원에듀에 전화를 몇번이나 했느지 몰라요
혹시 60일 남겨두고도 인강 구매하나요? 라고,,, 한다고 해서 거짓말이다 하고 끊고 3일 정도를 다시 하고 끊고, 그러는 중에도 책으로 좀 보았어요 그 며칠.. 좀 자세히 보니 그래도 공부라고 아는 부분도 보이더라구요. 아에 맹탕 꽝은 아닌가? 싶어서 다시 세번째인가? 전화 걸어서
상담 후 문제집 인강으로 결재했어요. 문제부터 풀고 인강을 들어라고 하시던데 저는 영양학 및 생화학을 문운당 옆에 있는 교재 설명서를
노트로 적기 시작했어요. 적고 보고 다시 인강 듣고, 풀다가도 인강듣고, 마음이 조급해지고 시간은 얼마 없고, 하다 보니 아.. 이렇게 했어야 한다는게
보여지더라구요.
저는 퇴근 후 몸 상태 때문에 1시간 요가는 빠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스트레칭 하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혹시 저처럼 나이 있으신 분들은 더요
아이 백팩 가방에 독서대, 책, 노트를 들고 고3 수험생처럼 두달을 정말 퇴근 후 12시 1시까지 공부했었어요.
어느 후기에 대충 벼락치기로 보고 했다는 분, 저는 해당되지 않기에 저는 제가 공부한 만큼만, 결과가 나오는 타입이라...
마지막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모의고사를 많이 풀지 못했어요. 연습이 부족해서 아는 문제도 많이 틀렸고, 이번 영양사 시험도 사실 점수는 총점으로 176점이었지만,, 아는 문제를 많이 틀렸어요.
여기 교수님들 정말,, 대박이세요. 아직도 그 말투가 생생할 정도로요. 출, 퇴근할 때, 독서실에서 집까지 걸어갈 때 음악 대신 동영상을 귀로 들으면서
공부했답니다.
만약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면, 노트 요약 필기는 안 하고, 그거 보면서 문제를 풀고요. 연속으로 강의 듣고, 강의는 최소 2번은 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 다음 보름 정도 남겨두고는 모의고사만 돌려서 풀면 아마 영양사 수석도 가능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시험 잘 볼 수 있게 해 주신 교수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여기서 교수님들 만나서 48회 영양사 합격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